사실 저는 볼펜 제작키트를 사려고 들어왔다가 너무 제 취향이라서 이어폰홀더가 급하게 필요하지도, 선물하지도 않을거면서 일단 여러개 구입하고 말았습니다.(일명 충동구매ㅠㅠ)

구입한 후에 바로 후기 작성할 수도 있었지만...

제 생업의 문제도 있고 조금 이리저리 정신이 없어서 이제서야 후기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.

우선 제가 생각하는 이 제품의 장점은요...

1. 제작이 매우매우간편

- 말 그대로 진짜 그냥 떼서 붙이기만 하면 되니 제작이라는 말 붙이기도 민망할 지경입니다.

2. 예쁩니다.

- 더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.

3. 설령 잘못 붙였다고 할지라도 힘을 가해서 다시 붙이면 됩니다.

- 1번과 관련있는 장점이군요. 손재주가 없는 사람에게도 희망이 보입니다!!

그런데, 이 제품이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.

1. 접착원단이라서... 안타깝게도 접착제 있는 부분이 까맣게 때가 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.

- 이 키트를 제가 총 3개 구입을 했는데 셋 다 접착제 경계부가 까맣게 때가 타 있더라구요ㅜㅜ 뿐만 아니라 이 제품 뿐만 아니라, 볼펜제작키트(장미, 양귀비)도 구입을 했는데 볼펜제작키트는 원단 재단이 깔끔하게 된 것으로 미루어볼때 접착원단이라 펠트 뒷면의 양면테이프 부분때문에 어쩔 수 없는 문제인거 같습니다. 이 제품 구매하실 분은 이 점은 감안하고 구입하셔야 될 거 같습니다.

2. 위에 설명한 장점 3번 때문에 문제가 좀 있습니다.

- 제가 제작한 직후에 작성한 후기가 아니라, 제작 후에 며칠 좀 써보고 작성하는데요.. 이거 선물용으로 주기에는 좀 민망합니다.

일단, 접착원단의 양면테이프 부분이 뗏다 붙였다 하기가 용이한 관계로 저는 몇번이나 뗐다가 붙였다가 했는데요 ㅎ 나중에 되면 그냥 글루건으로 깔끔하게 붙여야되나 고민에 빠지게 되었습니다.

3. 펠트와 양면테이프 경계부분이 보입니다.

- 설령 때가 안탄 부분이더라도 경계부분이 노랗게 보여서 예민한 사람(그러니까 저같은 사람)은 보기 싫을 듯 싶군요 ㅎ 저는 처음 제작할 때는 설명서대로 제작했고, 두번째 제작할때는 양면테이프를 열심히 제거하면서 글루건으로 붙여가면서 제작했습니다. 결과는 두번째가 훨씬 깔끔하고 이뻤고, 결국은 두번째걸로 친구에게 선물했네요^^;;

그래서 제가 하고 싶은 말은요...

이 키트는 차라리 일반 펠트로 재단만 해놓은 채 파는게 더 나았을 거 같습니다.

글루건 있으신 분이라면 그쪽이 더 나을거같아요 ㅎ(솔직히 글루건으로 붙이는게 더 이쁩니다. 벚꽃 배경인 그 노란색? 베이지색? 부분은 바느질로 처리하도록 하든지... 그게 나을거같아요)

그리고 제 입장에서는 이 제품은 편의성을 너무 중시한 나머지 만드는 재미가 한 80%는 반감된거같아서 아쉬움이 컸습니다.

이 제품 외에 다른 디자인으로 접착원단 말고 일반 펠트로 재단해서 파신다면 재구매 의사가 있지만(사실 이 디자인으로도 그렇게 해주신다면 현재 쓰는 이어폰홀더 다 헤지고나면 재구매할거예여 디자인이 너무 제 취향이라서...)

그냥 계속 접착원단 제품으로 내주신다면 어.... 그냥.... 저는 좀 예민한 편이라서 그냥 구경만 ㅜㅜ 할거같습니다ㅜㅜ